‘FA, 손흥민 레드카드 전격 철회’ 3경기 출장정지 징계 풀려

입력 2019-11-06 08:41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토트넘의 항소를 받아들여 손흥민(27)의 레드카드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3경기 출전정지 징계도 해제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 대변인은 6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축구협회 규제위원회가 손흥민에 대한 판정이 잘못됐다는 결정을 내렸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1-1 무승부)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33분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시도했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넘어지는 과정에서 토트넘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주심은 애초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고메스의 부상 상황을 확인한 뒤 레드카드로 바꿔 퇴장을 명령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에게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토트넘은 고메스의 부상이 태클 상황 이후 오리에와 부딪히면서 발생한 상황이라며 손흥민의 징계에 항소했고, 잉글랜드축구협회는 곧바로 징계 철회를 결정했다.

징계 철회로 손흥민은 10일 셰필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고메스의 부상 상황을 보면서 괴로워했던 손흥민은 팀 동료들과 함께 7일 예정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을 위한 '베오그라드 원정'에 동행했다.

토트넘은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경기가 펼쳐질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훈련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손흥민에게 태클을 당한 뒤 다른 선수와 부딪히면서 발목을 다쳤던 안드레 고메스(에버턴)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원해 재활에 들어간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턴은 구단 홈페이지에 “고메스는 어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지금은 병원에서 퇴원했다”며 “구단 의무진의 관리 아래 재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