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역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 인양 과정에서 유실된 것으로 보이는 실종사 시신 1구가 사고 엿새 만인 5일 추가로 수습됐다. 이로써 실종자 수는 4명으로 줄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5시45분쯤 동체 인양 위치와 동일한 곳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으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헬기가 추락한 지 엿새 만이자, 동체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된 지 사흘 만이다.
앞서 수색 당국은 같은 날 오전 0시38분쯤 시신을 발견했다. 이어 오전 2시40분쯤 인양을 시도했으나 청해진함 ‘자동함정 위치 유지 장치’(수면에서 움직이지 않게 하는 장치)의 신호 불안정으로 작업이 한동안 지연됐었다. 장비를 수리한 오후 3시46분부터 실종자 시신 인양 작업을 재개해 수습에 성공했다. 이 시신은 6일 오전 헬기를 통해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후 최종 신원 확인을 거쳐 가족에게 인계된다.
해경은 이 시신이 지난 3일 오후 2시4분쯤 동체 인양 중 유실된 실종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수색 당국은 “동체 주위에 이중으로 설치한 유실 방지 그물망이 동체 일부와 내부 장비 무게를 이기지 못해 시신이 유실된 것 같다”고 설명했었다.
수색 당국이 지난 2일 동체에서 각 110m와 150m 떨어진 해역에서 발견해 수습한 시신 2구의 신원은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으로 확인됐다. 해경 등은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포화 잠수사를 통한 수중 수색과 함께 연안·해상·해안가 등에서의 정밀 수색을 이어나간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