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꿈의 송전망’ 초전도 케이블 세계 첫 상용화

입력 2019-11-05 18:22

한국전력은 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흥덕 에너지센터(변전소)에서 세계 최초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초전도 케이블은 ‘꿈의 송전망’이라 불리는 차세대 전력 송전 기술이다. 기존의 구리 도체를 초전도체로 대체한 케이블이다. 기존 케이블 대비 송전손실이 10분의 1 수준으로 저감되며 송전용량은 5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선로 증설이 어려운 대도시와 과부하로 교체가 필요한 선로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준공된 23kV 50MVA 차세대 송전 시스템은 신갈-흥덕 에너지센터(변전소) 간 약 1㎞ 구간에 세계 최초로 초전도 전력케이블을 활용한 송전기술을 적용해 상용화한 것이다. 올해 7월 시험운전을 해 준공식 이후인 11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한전이 국내기업 간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이끌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일본 전략물자로 분류돼 있는 초전도 소재를 중소기업인 ㈜서남에서 100% 국산화했다. 한전은 향후 세계 최초의 154kV 초고압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과 23kV급 3상 동축형 초전도케이블을 적용한 초전도 플랫폼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기념사에서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넘어 글로벌화 추진을 발표한 정부정책에 발 맞춰 미래 핵심기술인 초전도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