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94.442’의 진실은?… ‘프듀X’ 제작사 CJ ENM 압수수색

입력 2019-11-05 18:15
연합뉴스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제작진 출국금지에 이어 제작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5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오전 10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프로그램 제작사 CJ ENM 사옥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조작 의혹에 연루된 연예기획사 1곳도 함께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 혐의를 받는 엠넷 소속 PD 안모씨 등 4명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안씨는 “투표 조작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특정 소속사에 혜택을 줬나” 등 다른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 1일 안씨 등을 대상으로 법무부에 출국금지도 요청했다.

엠넷(Mnet) '프로듀스X 101' 안PD와 관계자들이 5일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프듀X’ 투표조작 의혹은 일부 팬들이 이상한 점을 지적하며 제기됐다. ‘프듀X’ 내 1~20위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에 일정한 패턴이 발견된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연습생 20명 각자의 득표수가 7494.442에 특정 숫자를 곱한 것과 일치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1위 김요한의 경우 7494.442에 178을 곱한 133만4010.68을 반올림한 수가 최종 득표수 133만4011표가 되는 식이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