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마블 영화 ‘이터널스’ 촬영 현장에서 폭탄이 발견돼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스페인령 카나리아 군도에 위치한 ‘이터널스’ 촬영장에서 전쟁 중에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안젤리나 졸리와 리차드 매든 등 주연 배우들을 포함해 다수의 스태프가 있었다. 폭탄을 발견한 즉시 촬영을 중단한 제작진은 모든 일행을을 곧장 촬영장 인근 푸에르테벤투라 섬으로 대피시켰다.
이후 현장을 찾은 폭발물 전문가들이 해당 폭탄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현장에 여분의 폭탄이 남아 있는지 조사를 마치고 나서야 촬영이 재개됐다.
현장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폭탄은 수십 년 동안 손을 대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서도 “만약 터졌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 폭탄의 정확한 출처를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세계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한 불발탄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길가메시’ 역으로 이 영화에 출연하는 마동석은 해당 촬영장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터널스’는 우주 에너지를 조종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지닌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가 빌런 데비안츠와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20년 11월 개봉 예정이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