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2년 연속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후보였던 KIA 타이거즈 양현종(31)과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을 제쳤다. 첫 2년 연속 수상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5일 제6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린드블럼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94.2이닝을 책임졌다.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0.870이다. 탈삼진은 189개를 잡아냈다. 퀄리티스타트 22차례, 피안타율 0.226, 이닝당 출루허용률 1 등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을 제외하고 최고의 지표를 찍었다.
최동원상 후보 기준인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 15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15경기 이상, 평균자책 3.00 이하 등 선발 투수로서의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
같은 날 메이저리그에선 사이영상 최종 후보 명단이 공개됐다.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내셔널리그 3명의 최종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현재로선 수상 가능성이 낮지만, 최종 후보 선정 자체만으로도 한국인 최초다. 오는 14일 발표된다.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는 사이영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주관하는 공식 수상이다. 일본에는 사와무라상이 있다.
그런데 최동원상은 KBO가 아닌 아직 최동원 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최동원상을 KBO시상식 공식 수상 부문으로 격상하거나 이에 버금가는 투수상을 공식 제정할 필요가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