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를 실현할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연내 완성차 공장 착공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광주시와 현대차 합작법인으로 지난 8월 출범한 이 회사는 완성차 위탁생산·공급에 앞서 업무지원 계약을 맺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5일 “현대차 서울 본사에서 전날 업무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광주시에 이은 GGM 2대 주주다. 업무지원 계약에 따라 완성차 공장 설계와 생산라인 구축을 실무적으로 담당할 현대차 기술진 선발대 20여명이 이르면 이번 주 광주에 도착한다.
다음 달 공장 기공식과 2021년 완성차 양산체계 돌입을 향한 구체적 업무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다.
GGM은 이를 위해 광주 치평동 옛 토지공사 건물 1개 층에 기술진 선발대 사무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동안 광주그린카진흥원 대회의실을 임시 사용해온 임원진 사무공간도 이 곳으로 옮긴다.
또 경영기획·인사노무·품질·생산 등 4개 본부의 경력직 간부 등 필요한 인력채용도 서두르기로 했다.
1000여명을 직접 고용할 생산직은 2020년 말부터 2021년초 단계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인력채용은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외부 전문업체에 맡겨 진행한다. 다만 광주지역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법률적 범위 안에서 가점을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업무지원 내용에는 공장건설 설계도면 제공, 생산라인 배치와 설비·전산시스템 등 업무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술 지원, 경차급 SUV차량 양산·품질관리를 위한 교육훈련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업무지원 계약식에는 광주글로벌모터스 박광태 대표이사와 박광식 부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관계자 다수가 참석했다.
두 기업은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GGM은 광주시, 현대차와 협의를 거쳐 직제와 경력직 인력채용 규모 등을 금명간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이로써 GGM은 오는 2021년 하반기 완성차 양산을 위한 공장 인·허가와 시공사 선정 등 산적한 현안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GGM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공장 착공에 따른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 한 뒤 다음 달 빛그린산단 60만4985㎡ 부지에 연간 1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완성차 공장을 착공한다. 이어 2020년 9월까지 생산라인 설치를 마치고 2021년 2월 시운전을 거쳐 같은 해 4월 시험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9월부터는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은 SUV차량 10만대 양산체계를 본격 가동하게 된다.
박광태 대표이사는 “현대차와 업무지원 계약 체결로 노사상생을 전제로 한 광주형 일자리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GGM의 순항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