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유격수 FA 총액 어땠나’ 오지환·김선빈, 18억∼50억 사이?

입력 2019-11-05 13:50

내야수 자유계약선수(FA)의 가치는 투수나 포수들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되어 왔다. 특히 센터라인 내야수의 경우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저평가를 받아 온게 사실이다.

유격수 FA 가운데 100억원 FA 대박을 터뜨린 선수는 없다. FA 상한제의 기준선으로 거론되는 80억원 이상도 없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장종훈은 2001시즌을 앞두고 계약 기간 3년, 총액 7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였던 김민재는 이듬해 계약 기간 4년, 총액 10억원을 받고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김민재는 4년 뒤 FA 자격을 다시 얻어 총액 14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한화로 이적했다.

LG 트윈스 유격수였던 유지현은 2004시즌을 앞두고 계약 기간 1년, 총액 4억3000만원의 초라한 FA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유격수의 계보를 잇는 박진만은 2005시즌을 앞두고 현대 유니콘스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할 때 총액 39억원을 받았다. 박진만은 4년 뒤 삼성과 계약 기간 1년, 총액 12억원에 다시 계약하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 이헌곤이 2013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10억5000만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SK 이대수가 2014시즌을 앞두고 총액 20억원에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손시헌은 2015시즌에 앞서 계약기간 4년, 총액 30억원의 FA 이적 계약을 맺고 NC 다이노스로 둥지를 옮겼다. SK 나주환은 같은 해 1+1년 총액 5억5000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 소속이던 박기혁은 이듬해 3+1년, 총액 11억4000만원의 계약을 통해 KT 위즈로 옮겼다. 그리고 두산 김재호는 2017년 시즌에 앞서 계약 기간 4년, 총액 50억원에 잔류했다.

롯데 문규현은 2018시즌에 앞서 2+1년, 총액 10억원에 롯데에 남았다. 그리고 지난해 삼성 김상수가 계약 기간 3년, 총액 18억원에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FA 시장에도 유격수 출신 선수들이 나와 있다. LG 오지환과 KIA 김선빈이다. 오지환은 삼진과 실책이 많다는 단점이 김선빈의 경우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대부분의 평가를 보면 지난해 김상수의 18억원과 2017시즌의 김재호의 50억원 사이라는 평가들이 나온다. 금액이 어떤 쪽으로 수렴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