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목적지로서 점점 더 커지는 한국의 위상, 연간 7000만명을 수송하는 세계적 공항이 바로 옆에 있음을 고려할 때 (인스파이어 프로젝트) 투자는 어려운 결정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마리오 콘토메르코스 MGE(Mohegan Gaming&Entertainment)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모히건 선 리조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천공항 주변에 초대형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복합리조트’를 짓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 인근의 특별히 유리한 위치가 최대 강점 중 하나”라며 “(공항 유동인구) 중 극히 일부만이라도 방문한다면 방문객 유치에 큰 기여가 될 것이고, 이 같은 테마파크 개발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은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 9개의 리조트와 8개의 아레나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리조트 기업 MGE가 선택한 북미지역 외 첫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지다. 이들은 인천공항공사 및 파라마운트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적 인지도를 지닌 복합리조트와 테마파크 조성은 물론 관광클러스터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자신했다.
콘토메르코스 CEO는 “이곳 모히건 선은 연간 1300만명이 방문하고 서반구 내 가장 큰 매출액을 거두고 있는 리조트”라며 “세계적인 가수와 다양한 인기 쇼·이벤트를 유치하는 아레나 등을 연계해 독보적 방향성을 제시할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모히건 선에서 개발되고 구현된 다양한 콘셉트들이 5성급 호텔 3개동, 총 1200객실과 국내 최대 규모 컨벤션 시설, 아레나 등이 집약될 인천 인스파이어에 다각도로 적용돼 인천이 세계 제일의 엔터공항도시로 거듭나는데 공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톰 캔톤 MGE 수석부사장은 “인천 인스파이어에서도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도 꾸준히 자문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 등 기존 대형 복합리조트와 경쟁하기 위한 인스파이어만의 차별화 전략으로는 파라마운트와의 협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간담회에 참석한 타이 그라나롤리 파라마운트 픽처스 전무는 “(인스파이어는) 전 세계에서 파라마운트가 아무것도 없는 개발 초기부터 참여하는 최초의 테마파크”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미션임파서블, 툼레이더, 스타트렉 등 풍부한 자사 컨텐츠들을 접목한 최첨단 테마파크 공간을 제안했다.
이어 “한국 로컬문화의 도입과 적용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를 쇼케이스 할 수 있는 공간 역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라며 “‘한국의 꿈’이라는 명칭으로 한국의 역사·문화를 보여주는 공간, 케이팝 뮤직이 전면에 부각된 롤러코스터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한국 기술력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콘토메르코스 CEO는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의 기술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기술적 강점을 활용해 4차원(4D),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디지털 스트리트’를 포함한 디지털 테마파크, 최첨단 대형 공연장 아레나 등의 공간을 한국 기업들과 함께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네티컷=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