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우리공화당 입당설에 “사실 아냐, 한국당에서 뜻 펼친다”

입력 2019-11-05 10:19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의 영입 추진 보류와 관련, '공관병 갑질'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가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우리공화당으로 오겠다는 했다”고 밝힌 데 대해 박 전 대장이 “사실이 아니다. 뜻을 펼칠 곳은 자유한국당”이라고 했다.

박 전 대장은 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공화당 입당설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 덕담 차원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라며 “뜻을 펼치기에는 사실 한국당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랑 저랑 친분이 있다. 우리공화당이 마음의 고향이 맞지만, 입당을 기정사실화 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뉴시스.

홍 대표는 전날 유튜브 채널 ‘홍문종 나폴레홍TV’에서 “박 전 대장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우리공화당으로 오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박 전 대장과는 사실 오래전부터 저희 아버님 살아계실 때부터 뜻이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여러분에게 박 전 대장과 함께 나가서 신고를 드리겠다”고 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기자회견 발언을 해명했다. 그는 ‘삼청교육대 발언’과 관련해 “사과할 일이 아니고 해명할 일”이라며 “극기 훈련을 통해서 단련을 받으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지 않겠냐는 제 분노의 표현이었다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권을 하는 사람이 인권을 이렇게 짓밟고 이러는 게 정당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대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자처해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대장은 한국당 영입 보류에 대해선 “인재 영입이라는 행사가 없을 뿐이지 제가 정상적으로 입당을 해서 경선을 통해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데는 아무런 제한 사항이 없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한 번도 한국당에 꽃가마를 태워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다. 오히려 험지에 가서 의석 하나를 더 얻어서 한국당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