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고의성 전혀 없었다” 토트넘 항소 제기…고메스 수술 잘돼

입력 2019-11-05 09:12

손흥민(27)의 소속팀 토트넘이 백태클로 퇴장당한 뒤 3경기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자 항소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에버턴전에서 상대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에게 태클해 레드카드를 받은 데 대해 토트넘 구단이 항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1-1 무승부)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33분 고메스에게 뒤에서 태클을 시도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넘어지다 토트넘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을 심하게 다쳐 결국 수술대 위에 올랐다.

경기 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손흥민에게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태클로 벌어진 상황이 선수의 안전을 위태롭게 했기 때문”이라며 FA의 결정을 두둔했다. 이날 마틴 앳킨슨 주심은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이후 레드카드로 바꿔 손흥민에게 들어 보였다.

반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사후 발생한 그런 문제를 일으킬 의도가 손흥민에게 전혀 없었다는 건 명백하다”며 “레드카드는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풋볼런던은 토트넘의 항소에 대한 결과가 이번 주 안으로 나오리라 전망했다. 토트넘의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손흥민은 다음 달 5일 열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복귀할 수 있다.

한편 손흥민에게 백태클을 당한 후 넘어지는 과정에서 다른 선수와 충돌해 발목을 심하게 다친 안드레 고메스의 수술이 잘 끝났다.

에버턴 구단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고메스의 오른쪽 발목 골절상 수술이 잘 진행됐다”며 “병원에서 회복하는 시간을 보낸 뒤 훈련장으로 복귀해 구단 의무진과 함께 재활 과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메스는 4일 열린 토트넘과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3분 손흥민의 백태클에 넘어지는 과정에서 세르주 오리에와 강하게 부딪히면서 오른발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