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퇴출’ 논란에 아이유 소속사가 밝힌 사건 전말

입력 2019-11-05 08:12 수정 2019-11-05 08:24

가수 아이유가 콘서트 중 관객을 퇴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해당 관객이 음성 중계를 하다 스태프에게 적발돼 퇴장 조치가 이뤄졌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이유 소속사 카카오엠 측은 지난 3일 아이유 공식 팬카페 공지를 통해 2일 광주에서 열린 ‘2019 아이유 투어 콘서트’에서 발생한 관객 퇴장 조치 경위 관련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번 광주 콘서트는 최근 아티스트가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건강하지 못한 상황과 앨범 발표를 미루는 등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만들어 낸 공연의 시작점이 된 ‘첫 공연’이었다”고 한 카카오엠은 “공연장에서 관객분들께 전하는 아이유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혹시 음성 중계를 통해 텍스트화되면서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을까, 혹은 평소 무대와는 다르게 감정적으로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를 하고 임한 공연”이라고 운을 뗐다.

“원칙적으로 공연 중 직찍, 직캠 등의 촬영은 금지사항이지만 그동안 주변 관객들에게 피해가 가거나 직접적인 촬영이 아니면 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고 한 카카오엠 측은 “하지만 이번 공연은 특수한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일 광주 공연 중 일부 관객분들의 실시간 스트리밍 현장을 적발해 퇴장 조치가 이뤄졌다”고한 카카오엠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본 스태프들은 관객분의 소지품 등을 임의로 검색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에 경찰 입회하에 신원 조회 및 스트리밍 장비 확인을 진행했고 광주 하남 파출소로 이동해 양측이 경위 확인을 위한 진술서 작성을 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엠은 “고소장 관련 내용은 알려진 바와 달리 퇴장 조치를 당한 관객분은 진술서를 작성했고 공연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작성했다”며 “확인 과정에서 제재를 받은 당사자 중 한 분은 여러 해 동안 콘서트 음성 중계를 해왔으며 본 공연의 처음부터 약 4시간 동안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해 약 14만 건의 누적 청취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주변 관객분들께 공연 관람에 피해를 드리고 운영에 있어 일부 스태프의 강압적인 언행 및 진행으로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정중히 사과 드린다”고 한 카카오엠은 “오해가 생기게 된 점과 아이유를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들의 마음을 속상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엔 아이유 광주 공연에서 콘서트 음성을 중계하다 스태프에게 적발돼 파출소에 다녀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파출소에 다녀왔다”며 “관계자들은 고소장을 쓰고 나는 진술서를 썼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네티즌들 비난하며 아이유 측의 대응을 응원했다. “당연히 쫓아내야 한다” “처벌을 확실히 받아야 한다” “배려를 해주니 권리로 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 1일 디지털 싱글 ‘러브 포엠(Love poem)'을 발매하고 2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돌입했다. 3일까지 진행된 광주 공연에 이어 9일 인천 남동체육관, 16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 23일 24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진행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