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문대통령-아베 ‘11분간 즉석만남’… 회담 이상의 환담 될까

입력 2019-11-04 18:10 수정 2019-11-04 18:27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11분간 ‘깜짝’ 단독 환담을 가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린 노보텔 방콕 임팩트의 정상 대기장에서 아베 총리와 단독 환담을 했다고 전했다.

환담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35분부터 46분까지 11분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별도의 만남을 가진 것은 작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의 정상회담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최근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했고, 이에 아베 총리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에 따른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으로 인해 한일관계가 점점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두 정상의 깜짝 환담이 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