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진 트라우마 겪는 시민들 치유 나서

입력 2019-11-04 17:01
2017년 11.15포항지진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한 치유캠프 모습.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2017년 일어난 11.15 포항지진 이후 지속적으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한 치유캠프를 열었다.

시는 지난달 30일~31일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지진 트라우마 고위험군 및 가족 40여명을 대상으로 휴(休) 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캠프는 숲을 통한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마음건강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됐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치유 숲길걷기, 마음명상, 소도구 운동, 건강장비 체험 등 신체회복에 중점을 뒀다.

마음건강 프로그램은 이영렬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장의 트라우마 회복 특강 및 1대1 정신건강상담을 통해 개인별 트라우마 상태를 알아보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들과 트라우마 센터 인력 간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는 지난달 10일부터 흥해읍보건지소 내 재난심리지원센터에서 센터장 포함 2개팀 9명 인력으로 임시운영 중이다.

센터는 시민들의 심리·정서적·신체 활동성 증진 효과의 역할 수행이 가능한 복합치유 공간으로 재난심리지원에 따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이윤정 팀장은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함으로써 포항 지진으로 인한 시민들의 트라우마 치유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향후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운영 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진뿐만 아니라 기타 재난 등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시민들의 트라우마 치유와 회복을 위해 흥해읍에 지진 트라우마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