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은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사업’에 ‘영덕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이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영덕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조선시대 읍성의 흔적이 남아있고 근대 한국인의 장터거리라는 생활상을 잘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필요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1871년 최초의 농민운동인 이필제 영해동학혁명, 평민의병장 신돌석장군의 항일투쟁, 1919년 한강이남 최대 규모의 3.18만세운동 등이 일어났던 역사적인 장소다.
이번 공모사업 결과, 영해면 성내리 일원 1만7933.3㎡의 근대역사문화공간(제762호)과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10개소(제762호-1~10호)가 등록됐다.
영덕군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매년 국비 20~50억원 이상을 지원받아 역사문화공간 내 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지중화사업, 역사경관개선사업, 3.18만세운동 활성화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기초학술조사연구와 지속적인 보존기반 구축을 목표로 건축물 기록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 개별문화재에 대한 안내판 설치, 문화재 보존·관리 및 활용에 대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부지매입 등을 추진해 사업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희진 군수는 “영해는 풍부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각 거점 간 취약한 연결성으로 인해 관광객을 유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군민이 소중한 문화재를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덕=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