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서울 강남구 ‘루이비통 메종 서울(LVMS)’이 약 2년간의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 지난달 30일 완공됐다고 4일 밝혔다.
건물을 설계한 프랭크 게리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건축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예술적인 건축물 디자인을 통해 쇠퇴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빌바오 효과의 창시자이자 파격적인 곡선의 장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완성된 루이비통 메종 서울의 전면에는 유선형 유리 블록을 쌓아 부산 동래학춤에 등장하는 학이 내려앉은 듯한 모습을 재현했다. 외관 전체에 수원화성의 설계 방식에서 얻은 영감을 적용해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쌍용건설은 이 작품의 시공을 위해 입면이 3차원 수준으로 복잡하고 모양이 각기 다른 전면 유리를 스페인에서 별도 제작해 공수했다. 또 3차원 입체설계 시스템(BIM)과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기법 등 첨단 공법을 총동원했다. 3.3㎡ 당 공사비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약 15배, 특급호텔의 6배가 넘는 수준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2000년 국내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한 쌍용건설은 업계 최고의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해 왔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급 건축 리모델링에서도 쌍용건설이 최강자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