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물에 폭발물 있다” 거짓말했다가 번복한 승객에 제주공항 소동

입력 2019-11-04 15:15
폭발물. 연합뉴스

수화물에 폭발물이 있다고 거짓으로 주장한 승객 탓에 제주공항이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이 승객은 나중에 자신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번복했지만, 만일을 대비해 수색이 이뤄져 항공기가 1시간가량 늦게 출발했다.

제주지방경찰청 공항경찰대는 4일 오전 11시20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하려던 제주항공 7C142편의 승객 A씨(40대)가 “내 수화물에 폭발물이 있다”고 주장해 폭발물 수색 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공항 측의 신고를 받은 제주공항경찰대 등은 폭발물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이날 공항에서 항공기로 이동하기 위한 버스에 올라타면서 자신의 수화물에 폭발물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폭발물이 있다고 말한 것은 거짓말”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번복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로 의심되는 것은 없었다.

A씨의 거짓말 탓에 항공기는 당초 출발시각보다 1시간가량 늦은 낮 12시26분쯤 출발했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귀가 조치했으나 A씨에게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