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의 인재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5공 시대에나 어울리지 이 시대에는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홍 전 대표는 4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박찬주 장군의 기자회견을 보니 이 분은 5공 시대 삼청교육대까지 거론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만약 이분을 영입한다면 우리 당은 5공 공안 검사 출신이 5공 장군을 영입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인다”면서 “당의 앞날을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분 영입을 당은 재고하기 바란다”며 “나는 이 분의 역정은 안타깝지만 영입할 인재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사회정화정책의 일환으로 설치한 삼청교육대는 현장 사망자만 52명에 달하는 등 헌정사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례로 꼽힌다. 박 전 대장이 이를 언급하면서 막말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장은 자신의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사회에서 지탄받을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미스럽게 떠난 병사의 진술이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당 입당과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를 것”이라면서 “당이 나를 필요로 하면 역할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억지로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