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돼지고기 마음 놓고 드셔도 됩니다.”
경남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들을 위해 4일 도청 직원식당에서 ‘돼지고기 소비촉진 시식회’를 개최했다.
돼지고기 소비 불안감을 해소하고, 위기에 빠진 양돈산업을 하루 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행정·경제부지사, 실국본부장등이 참여해 점심식사와 함께 돼지고기 요리를 시식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16일 경기 파주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생 이후, 한때 ㎏당 6000원 넘게 치솟았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3000원대 이하로 하락해 어려움에 처한 돼지 사육 농가의 조기 경영 안정을 위해 이뤄졌다.
돼지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꼽힌다. 지난달 9일 이후 국내 양돈농가에서 추가 발병한 사례는 없지만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해당 바이러스 검출은 이어지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며 “돼지고기는 철저한 안전검사를 통과해 유통되므로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며 “돼지고기 소비 위축으로 가뜩이나 방역의 부담을 지고 있는 농가들이 가격하락까지 이중고를 겪을 우려가 있다”며 소비촉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남도는 이번 시식회와 별개로 돼지고기 소비 확대를 위해 도내 소재 주요 기업 급식소 100개소 등 관련 기관 단체에 돼지고기 소비확대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대한한돈협회 경남도협의회(회장 유기옥)는 한돈자조금 4500만 원을 확보해 도내 시군 한돈협회 지부를 통한 소비 촉진 행사도 전개할 계획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