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이 저소득층 사시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무료 수술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병원은 수술 희망자 신청을 받은 후 사전 검사를 실시해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수술 희망 접수기한은 12월까지다.
사시 수술비·입원 치료비 전액이 지원되는 만큼 환자는 수술 가능 여부 확인을 위한 외래 진료비 및 사전 검사비만 부담하면 된다.
시력 발달과 미용 상 문제를 유발하는 사시는 수술 등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소아사시 환자의 경우 정면을 보는 눈은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만, 돌아간 눈은 사용하지 않게 돼 시력발달이 되지 않고 약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약시는 어릴수록 치료 성공률이 높지만 초등학교 이후에는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대전성모병원 사시클리닉 조원경 교수는 “아이들이 햇빛에 한쪽 눈을 찡그리고 자주 눈을 비비거나 깜박거리는 증상, 아침에 일어난 직후나 피곤할 때 한 눈의 초점이 안맞으면 사시를 의심할 수 있기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며 “사시 수술은 만 10세가 넘어가면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다. 경제적인 이유로 수술을 포기했던 성인 사시 환자들도 혜택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