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태클 화난대도 이건 좀…” 인종차별 영상에 상대팀 반응

입력 2019-11-04 11:03 수정 2019-11-04 11:04



큰 부상을 야기한 손흥민(토트넘) 태클에 화가 난 상대 팀 에버튼 팬이 인종차별적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에버튼은 즉각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행동은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관중석의 한 남성은 양손을 눈으로 가져가 옆으로 찢는 행동을 했다. 영상에는 이런 행동을 하는 남성을 주변인들이 지켜보는 장면도 담겼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흥민에게 화가 난 걸 이해할 수 있지만, 인종차별적 행동을 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런 영상이 인터넷으로 퍼지자, 에버튼은 팬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토트넘전에서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관중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버튼은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런 행동은 구장과 클럽, 우리 사회, 우리 경기에서도 허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백태클을 시도했고, 이는 안타깝게도 상대 선수인 안드레 고메스의 심각한 부상을 야기했다. 넘어진 고메스에게 다가갔던 손흥민은 상태를 지켜본 뒤 충격에 휩싸였다. 레드카드를 받은 손흥민은 항의하지 않은 채 관계자 부축을 받아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손흥민이 4일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백태클로 상대팀 선수인 안드레 고메스가 크게 다치자 괴로워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발목이 골절된 고메스는 이날 수술할 예정이다.

손흥민이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하는 장면. 로이터 연합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