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령 웹툰작가 “독도 왜 한국 땅인지 몰라” 과거 글 사과

입력 2019-11-04 10:34
기소령 작가가 블로그에 적은 해명글.

웹툰 작가 기소령이 자신의 독도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자 사태 진화에 나섰다.

기 작가는 지난 3일 네이버 웹툰에서 ‘EXP’ 연재를 시작하면서 ‘작가의 말’에 “과거 발언에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블로그에 자세한 글을 썼다. 작품 외의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그가 과거에 블로그에 올린 ‘일본인과 달리 우리나라 사람은 독도가 왜 한국 땅인지도 모르고 우기기만 한다’는 취지의 글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이 글에서 기 작가는 10년간 한국에 산 자신의 일본어 선생님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했으나 화가 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하며 한국인이 일본을 무분별하게 비난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자신은 독도가 한국 땅인 이유를 정확하게 몰랐던 반면, 선생님은 일본 땅인 이유를 상세히 알고 있었다며 “10년간 한국에 살면서 한국인들이 ‘지겹게’ 물어봐서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또 “일본에 동정심이나 정을 주는 것만으로 친일파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차라리 친일파인 게 속 편하다”며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소리가 있다. 제 글을 읽고 생각을 좀 고쳐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기 작가 연재 소식에 다시 조명되고 있다.

기 작가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도 독도가 한국 땅인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가 된 글은 과거 일본어 선생과 독도에 관한 논쟁에서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던 점을 반성하고 앞으로 독도에 대해 공부하겠다는 다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네티즌의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EXP’ 1화 댓글창에는 “그런 발언 하고도 네이버 연재하는 거 괜찮다고 생각합니까” “진짜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생각했었네. 이 시국에 연재된 게 더 신기하다” 등의 의견이 추천 수 상위권에 있다. 또 네티즌들의 ‘평점테러’로 2만5000명이 참여한 ‘EXP’ 1화 평점은 이날 오후 10시 기준 2.30점(만점 10점)에 불과하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