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직을 제대로 정비해서 새로운 당 체제로 나아갈 것”이라며 “문희상 국회의장이 ‘내 임기의 상반기 국회 운영은 김관영 (당시) 원내대표 없이는 못 했다’고 할 정도로 타협과 협상의 달인”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가 이번에는 정치협상회의의 실무대표단으로 나서서 잘 이끌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여러 차례 최고위원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도 했으니까 후선에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당이 지금 워낙 어렵기도 하고 새로운 길로 나가야하는 만큼 김 최고위원의 참신성과 포용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그동안 최고위가 ‘싸움판’이 돼 참석을 하지 않던 주승용 최고위원도 앞으로는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는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의 회의 보이콧, 문병호 전 최고위원의 탈당 등으로 의결정족수(9분의 5)를 채우지 못해 파행을 겪었다.
손 대표는 “직무정지된 하태경 최고위원과 직위해제된 이준석 최고위원은 어차피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라 재적(인원)에서 제외된다”며 “의결정족수가 충족된다”고 했다. 이어 “현재 공석인 대변인을 임명하는 등 당직을 보강하고 당직 개편을 통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새로운 인재를 널리 영입해 당의 분위기를 일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지금 우리의 과제는 제3지대 구축의 중심이 되고 4당의 선봉에 서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당의 기강 확립이 최고의 가치임을 알고 모두 이를 위해 노력하고 대동단결해달라”고 강조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