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문규현-모창민…올해 누구?’ FA 1호 갖는 상징성 크다

입력 2019-11-04 10:14

4일부터 2020년 자유계약선수(FA) 19명이 해외 구단을 비롯해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이르면 이날도 FA 계약 1호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2019년 FA 중 계약 1호는 NC 다이노스 모창민(34)이었다. 잔류 계약이다. 지난해 11월 28일 계약했다.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8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2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모창민은 올 시즌 101경기에 나와 341타수 104안타, 타율 0.305를 기록했다. 홈런 10개와 55타점으로 NC의 5강행에 힘을 보탰다.

2018년 FA 계약 1호는 롯데 자이언츠 문규현(36)이었다. 계약 기간 2+1년, 총액 10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2018년에는 122경기를 뛰며 롯데 유격수로서 맹활약했지만, 올해는 40경기 출전에 그쳤다. 은퇴한 뒤 롯데 코치진에 합류했다.

2017년 FA 계약 1호는 두산 베어스 김재호(34)였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50억원이었다. 2017년에는 9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18년 131경기에 이어 올해도 130경기를 뛰며 두산 내야진의 중심을 바로세웠다.

2016년 1호 FA는 롯데 송승준(39)이었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40억원이었다. 이때는 원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 기간이 존재했던 시기였다.

앞서 2015년 FA 1호는 LG 트윈스 박용택(40)이었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50억원이었다. 2014년 FA 1호는 롯데 강민호(34)였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75억원이었다. 박용택은 지난해 다시 계약 기간 2년, 총액 26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강민호는 4년 뒤 총액 80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처럼 1호 계약자들은 대부분 원소속 구단과 잔류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대부분 협상 과정도 순탄했다. 대부분 성실성의 대명사다. 강민호를 제외하면 50억원을 넘지 않았다. 그럼에도 계약 이후 기대만큼 활약을 펼쳐줬다. FA 1호가 된다는 것은 팀으로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