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은 최근 미국 인터넷 모금 사이트 ‘고미펀드’에 몬스타엑스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를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1만달러(약 1160만원)를 목표로 한 모금은 시작 이틀 만인 현재 2만5000여달러(약 2920만원)이 모였다.
원호 활동 당시 사진을 올리며 모금을 시작한 이 네티즌은 “불을 피우기 위해 산소가 필요하듯이, 지금 몬스타엑스에게는 몬베베(몬스타엑스 팬클럽 이름)이 필요하다”며 “소속사는 우리를 무시한다”고 썼다. 이들은 원호의 탈퇴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미국에 거주하는 팬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와 관련한 폭로가 이어진 뒤 팀 탈퇴는 물론 계약 해지까지 진행한 소속사의 행태가 부당하다고 한 이 네티즌은 모금을 통해 몬스타엑스를 지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몬스타엑스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1일 “더 이상 원호와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원호와 1일부로 계약을 해지한다. 대마초 혐의와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당사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디스패치가 이날 원호가 2013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최근 마약수사대의 내사를 받았다고 보도한 이후다. 앞서 원호와 과거 친밀한 관계였다고 주장한 ‘얼짱’ 출신 정다은은 원호가 자신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원호가 특수절도혐의로 수원구치소에 수감됐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에 원호는 지난달 31일 손편지를 통해 팀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원호는 손편지에서 “철없던 시절과 크고 작은 과오들이 있었지만 연습생이 되고 데뷔를 한 후 한눈 팔지 않고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왔다”면서도 탈퇴를 선언했다. 이어 “저로 인해 멤버들까지 피해를 입게 되어 미안하다. 멤버들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몬스타엑스에게 힘이 되어달라.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