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이 “한국당에서 참 외롭고 힘들었다더라”며 최근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과 나눈 얘기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 4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의원에게 물어보니 한국당 안에서 더 외롭고 힘들었다는 내용이 나오더라. 또 이 전 의원이 이자스민법 때문에 논란이 됐을 때가 ‘왜 그 당에 들어가셨어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더라”라며 “자유한국당은 (이 전 의원을) 집단 왕따하듯이 부담스러워 했다. 또 (이 전 의원을) 자산이 아니라 짐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자유한국당이 유달리 난민 등 약자들 문제에 참 매몰차다. 그 당시라고 해서 그런 모습이 어디 갔겠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전 의원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굳이 과거 새누리당 당적을 가진 분을 영입해야 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개인적으로, 또 우리 정치도 이자스민 의원한테 빚을 지고 있다”며 “이주민들 다문화가정, 또 국제적 난민이 된 새로운 세대들에 대해 톨레랑스(관용)와 포용으로 나아가야 하는 문제를 이자스민 의원에게 혼자 떠맡겼고, 남들은 다 비난하기 바빴다”고 말했다.
‘필리핀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고, 학력도 거짓말했다는데 아닌가요?’라는 청취자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검증할 방법이 없다”면서도 “이자스민법이 문제가 된 뒤에 신상털기 일환으로 나온 의제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알기로 대부분 가짜뉴스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 전 의원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이 정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기다려줘야 한다. 당직을 맡고 본격적인 정치를 시작하는 행보는 의논 중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인재영입하려 했던 한국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공관병 갑질’은 자식 같은 아들을 함부로 대한 것이다. 심지어 박 전 대장 부인의 갑질은 현재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다”라며 “내용을 보면 음식물을 얼굴에 집어 던지고 텃밭 농사짓게 하는 부분들은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더라도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수 있다. 이런 점에 대한 경각심 없이 (박 전 대장을) 영입 1호로 하려고 했다는 것은 대부분 국군 장병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안보에 꼭 필요한 인물로 평가하더라’라고 질문하자 “인간관계, 신뢰 기반 위에 안보가 있는 것”이라며 “흠결 있는 상태에서 무슨 안보를 한다는 거냐. 군인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너무 나쁘다. 이게 어떻게 안보에 도움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