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FA협상 돌입’ 내야수, 의외의 고액 결과 도출?

입력 2019-11-04 09:36

자유계약선수(FA) 19명은 4일부터 해외 구단을 비롯한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빠르면 이날 1호 FA 계약이 나올수도 있다.

가장 많은 금액 거래가 예상되는 선수는 물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33)다. 구단과 선수 모두 롯데 잔류를 희망하지만 금액 측면에서 맞지 않을 수 있다. 외야수 자원이 부족한 구단이 괘 있다.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 NC 다이노스 등이 그러하다. 영입 경쟁이 심할 수록 금액이 올라갈 수 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30)도 FA 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는 자원이다. 내야 수비가 불안한 구단이 많다. 특히 수도권 팀에서 그러하다. SK 와이번스와 KT 위즈 등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2루수 전향까지 고려한다면 FA 금액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KIA 안치홍(20)은 1990년대생 만 29세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다 내야수다. 최근 2루수 수비에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KIA가 잔류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지난해 양의지(32)에 이어 올해도 관심 대상이 된 포지션이 포수다. NC 다이노스 김태군(30)과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33)이 있다. 김태군의 경우 팀내 입지가 애매하다. 이적 가능성이 높다. 이지영의 경우 잔류 협상이 먼저이지만, FA 잡기에 소극적인 키움의 성격상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한화 이글스 정우람(34)도 이적 가능성이 남아 있는 선수다. 상대적으로 장수가 가능한 마무리 투수인데다 기량도 전성기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각 구단들이 나름대로 마무리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잔류 쪽에 무게가 간다.

LG 트윈스 오지환(29)도 FA 시장에 나와 있다. 20대 내야수라는 매력적인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공격에서 문제점이 많기에 이적보다는 잔류 협상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NC 박석민(34) 또한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선 롯데의 사정 때문에 포수 부분이 부각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내야수 FA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대부분의 구단들이 우선 내부 FA 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올해도 이적 FA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