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찬성 49%·반대 46%…한 달 만에 찬반 역전

입력 2019-11-04 09:2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원은 현재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 NBC 방송은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당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찬성 응답이 49%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대 46%로 오차범위 안에 있다(표본오차 ±3.3%포인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30일 미국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시리아 북서부에서 실시된 미군 특수부대 작전에 의해 사망했다고 발표하고 있다.(AP) ymarshal@yna.co.kr/2019-10-28 07:05:10/

지난 9월 같은 조사에서는 탄핵 찬성 43%, 반대 49%로 나타났다. 한 달 만에 탄핵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더 높아진 것은 분명한 상황이다.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원의 88%가 탄핵에 찬성한 반면, 공화당원의 90%는 탄핵에 반대했다. 지지 정당별로 첨예한 대립을 보인 것이다. 무당파 중에서는 탄핵 찬성 43%, 탄핵 반대 46%로 나타났다. 반대 여론이 다소 앞섰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지난달 27∼30일 미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5%)에서는 찬성 49%, 반대 47%로 조사됐다.

NBC-WSJ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과 관련해서는 53%가 부정적 평가를, 45%가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 조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제 분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2%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 주요 주자들과의 내년 11월 대선 가상 대결에서 여전히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1%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9%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50%의 지지를 얻어 42%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8%포인트 차이로 리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달 27~30일 720명의 미 유권자들을 대상을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65%포인트다.

민주당 대선주자 중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27%의 지지로 1위였다. 워런 상원의원이 23%,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9%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에 대한 지지도 조사는 지난달 27~30일 민주당 프라이머리 유권자 41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4.82%포인트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