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국 최대 발행규모를 자랑하는 인천e음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시범사업을 거친 인천e음 사업은 올 1월부터 본사업이 추진되면서 누적가입자(10월말 현재)가 91만627명, 충전액 규모가 1조2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오전 인천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제3회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운영위원회를 열고 사업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색했다.
지난 7월 구성된 ‘인천사랑상품권 운영위원회’는 시민·소상공인을 대표해 인천e음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한 자문 및 심의, 의결을 하는 협의기구이다.
시민사회단체 및 소상공인 관련 단체, 지역화폐 전문가 등 총 23명으로 구성됐으며, 행정부시장과 위촉직 위원 중 선출된 1명의 공동위원장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0년 인천e음 운영방향 등의 안건을 대해 위원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2020년도 인천e음 예산안과 관련, 2020년에도 최소 3% 이상의 요율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캐시백 구조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와 함께 인천e음의 성과와 기본원칙 등 2020년도 인천e음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전국 최대 발행규모와 유례없는 속도의 가입률 증가, 마트관련 업종 역외소비대체효과 239억원 등 높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에도 인천e음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광역시와 기초 군·구간 역할을 분담해 캐시백 요율을 통일하면서도 지자체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에 의견을 공유했다. 또한 내년에는 3∼7% 추가 선(先)할인을 제공하는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적극 모집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공유경제몰 등을 본격화하고자 하는 계획에 대해 심의했다.
인천e음 운영위원회 활성화와 관련된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했다. 정책결정 이전에 운영위원회 회의 개최를 통해 사전에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으며, 인천e음 운영위원회는 의결기관에 준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회의를 분기별 1회 정례화하고 필요한 경우 수시로 열기로 했다.
김상섭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위원회를 통해 시민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인천e음 플랫폼 제공을 위한 발전적인 방안이 나온만큼 앞으로도 생산적인 논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현 서구청장은 지난달 31일 한국브랜드평가연구소가 주최하는 ‘2019 우수브랜드만족대상’ 시상식에서 명품브랜드 부문 대상을 받은 뒤 페이스북에 올린 수상소감을 통해 “5월 1일 발행된 서로e음이 6개월을 꼬박 채우는 오늘,
영광스럽게 상까지 받았다”며 “초기 목표를 단숨에 뛰어넘은 것도, 서구와 인천을 넘어 전국적으로 회자되는 것도, 열심히 사용하고 입소문 내준 구민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또 “앞으로도 서로e음이 지역공동체를 이끌고 착한 소비를 펼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