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에서 화재가 잇따르자 지난달부터 정부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또다시 불이 났다. 사측의 리콜 조치에도 수도권에서만 벌써 여섯 번째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오후 9시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한 도로에서 달리던 BMW SUV차량에서 불이 났다.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 고모(54)씨는 펑 하고 터지는 소리를 듣고 차를 급히 세웠더니 엔진룸에서 불꽃이 튀어 대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는 모두 타 소방서 추산 17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앞서 지난달 28일과 29일에도 수도권에서 3건의 BMW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1일에도 주차하려던 BMW 승용차에서도 불이 나는 등 일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무려 여섯 건의 BMW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BMW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BMW 법인과 임직원들이 결함을 은폐한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BMW는 65종 17만 대를 리콜 조치한 상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