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이병록 전 준장 영입 발표하며 박찬주 대장 언급한 이유

입력 2019-11-04 05:41
심상정 인스타그램 캡처

36년 동안 해군으로 활동한 이병록 예비역 해군 준장(제독)이 정의당에 입당한다. 정의당은 자유한국당이 영입하려던 공관병 갑질 논란의 박찬주 예비역 대장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4일 국회에서 이병록 예비역 해군 준장(제독)의 입당식을 연다. 이 준장은 해군사관학교 36기로 충남함(1500톤급) 함장, 교육사령부 부사관 등을 지냈다. 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유라시아평화의 길 공동대표, 덕파통일안보 연구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 시민단체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2017년 민주당 부산시 안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민주당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오현주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이 제독은 36년간 영해를 지킨 관군으로 전역 후 7년간 평화‧통일 관련 시민단체를 이끄는 의병으로 ‘제독의 품격’이 무엇인지 보여준 인물”이라며 “정의당 고유의 외교안보 철학과 전문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또 “한국당은 병사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갑질을 수시로 일삼았던 박찬주 예비역 대장을 영입하려다 국민적 지탄을 받고 영입 자체를 철회한 바 있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정의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공격적인 인재영입에 나섰다. 지난 1일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을 영입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 전 의원은 심상정 대표와 직접 만나 정의당 내에서 활동 가능성을 타진한 뒤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정의당에 입당했다.

정의당은 지난 9월 성소수자인 김조광수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다. 그가 내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될 경우 성 소수자의 첫 원내 진입 사례가 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장애인 인권활동가인 장혜영 다큐멘터리 감독도 입당했다. 이는 정의당의 ‘차별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대변하겠다’는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