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동안 해군으로 활동한 이병록 예비역 해군 준장(제독)이 정의당에 입당한다. 정의당은 자유한국당이 영입하려던 공관병 갑질 논란의 박찬주 예비역 대장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4일 국회에서 이병록 예비역 해군 준장(제독)의 입당식을 연다. 이 준장은 해군사관학교 36기로 충남함(1500톤급) 함장, 교육사령부 부사관 등을 지냈다. 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유라시아평화의 길 공동대표, 덕파통일안보 연구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 시민단체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2017년 민주당 부산시 안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민주당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오현주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이 제독은 36년간 영해를 지킨 관군으로 전역 후 7년간 평화‧통일 관련 시민단체를 이끄는 의병으로 ‘제독의 품격’이 무엇인지 보여준 인물”이라며 “정의당 고유의 외교안보 철학과 전문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또 “한국당은 병사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갑질을 수시로 일삼았던 박찬주 예비역 대장을 영입하려다 국민적 지탄을 받고 영입 자체를 철회한 바 있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정의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공격적인 인재영입에 나섰다. 지난 1일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을 영입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 전 의원은 심상정 대표와 직접 만나 정의당 내에서 활동 가능성을 타진한 뒤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정의당에 입당했다.
정의당은 지난 9월 성소수자인 김조광수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다. 그가 내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될 경우 성 소수자의 첫 원내 진입 사례가 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장애인 인권활동가인 장혜영 다큐멘터리 감독도 입당했다. 이는 정의당의 ‘차별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대변하겠다’는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