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공립학교 학생증 뒷면에 성매매 알선책 연락처가 적혀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CNN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LA카운티 랭커스터 한 중학교 학생증 뒷면에 ‘청소년 자살예방센터’ 전화번호 대신 성매매 알선책 전화번호가 잘못 적혀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 당국은 이같은 사실이 드러난 후 즉각 사과성명을 내고 학생증을 회수하고 있다.
이 중학교에 학생들은 최근 학생증 뒷면에 안내된 24시 자살예방센터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가 수상한 음성을 들었다. 성매매 알선책이었다. 이들은 “너무 놀랐다”며 “교육청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업무가 끝난 시간이라 일단 SNS에 올려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후 성매매 알선책에게 전화가 빗발치자 그는 자살상담센터로 전화를 돌려주기도 했다.
미셸 바우어스 교육감은 “번호 중 두 자리 숫자가 잘못 기재됐다”며 “해당 번호는 성매매 알선소 번호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새 학생증을 배포할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