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은 그 어느 때보다 1세트의 중요성이 크다.
3일(한국시간) G2 e스포츠(유럽)가 스페인 마드리드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롤드컵 4강전에서 SK텔레콤 T1(한국)을 세트스코어 3대 1로 격파했다. 1세트를 이긴 이들은 2세트에서 상대방의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어지는 2개 세트를 내리 따내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올해 롤드컵 다전제는 전부 3대 1로 끝났다. 8강전에서는 인빅터스 게이밍(IG, 중국)이 그리핀(한국)을, 펀플러스 피닉스(중국)가 프나틱(유럽)을 3대 1로 이겼다. 스플라이스(유럽)를 누른 SKT와 담원 게이밍(한국)을 잠재운 G2도 같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펀플러스가 IG를 꺾고, G2가 SKT를 이겼던 4강전도 마찬가지였다.
아울러 1세트를 이긴 팀이 전부 시리즈 승리를 가져갔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롤드컵에서 압도적 3대 0 승리는 단 1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1세트를 따낸 팀들이 2세트 또는 3세트 패배 후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 리드를 내주지 않고서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롤드컵 결승에 나서는 두 팀은 1세트를 따내기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펀플러스와 G2는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 아르코 호텔 아레나에서 결전을 치른다. 펀플러스가 우승할 시 중국 지역이 2년 연속 롤드컵을 제패하게 된다. G2는 우승 시 ‘그랜드 슬램’이란 전무후무한 업적을 세울 수 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