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역대 최초 그랜드 슬램 정조준

입력 2019-11-04 00:22 수정 2019-11-04 00:23
라이엇 게임즈 제공

G2 e스포츠가 유럽 정상을 넘어 역대 최강의 팀으로 자리매김할 기세다.

G2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롤드컵 4강전에서 SK텔레콤 T1(한국)을 세트스코어 3대 1로 이겼다. 이제 G2는 프랑스 파리로 무대를 옮겨 오는 10일 펀플러스 피닉스(중국)과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툰다.

G2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사상 최초의 ‘그랜드 슬램’을 노린다. 그랜드 슬램은 그해 열린 2번의 국내 대회와 2번의 국제 대회를 전부 우승하는 업적을 뜻한다. LoL e스포츠가 태동했던 2011년부터 지금까지 달성한 팀이 없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지금까지 그랜드 슬램에 가장 근접했던 팀은 2015년의 SKT였다. 당시 SKT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연속 석권하고, 롤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앞서 열렸던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준우승에 그쳐 업적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2018년에는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이 자국 리그와 MSI를 제패했으나 가장 중요한 롤드컵을 놓쳤다.

올해 G2는 자국 대회인 ‘2019 LoL 유로피언 챔피언십(LEC)’ 스프링, 서머 시즌을 전부 우승했다. 지난 5월에는 롤드컵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MSI를 제패했다. 오는 10일, 앞으로 1경기만 더 이긴다면 역사상 최초의 그랜드 슬램을 이룰 수 있다.

현재 G2는 탑라이너 ‘원더’ 마르틴 한센, 정글러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 미드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빈테르, 원거리 딜러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 서포터 ‘미킥스’ 미하엘 뮐이 베스트5를 이룬다. 지난해 프나틱에서 활약했던 ‘캡스’를 영입한 뒤 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