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일본 오사카시에서 열린 한·일 교류행사에 축사를 보내 “양국 국민의 성숙한 자세가 한·일 관계를 지탱한다”고 전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한·일 관계가 냉랭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이날 오사카시 츄오구 난바궁터에서 열린 한·일 교류행사인 ‘시텐오지 왔소’에 축사를 보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양국 국민의 성숙한 자세야말로 한·일 관계를 지탱하는 확실한 초석”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고대부터 한국과 일본의 교류사를 재현하는 행사로 올해로 28회째를 맞는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축사를 보냈다. 특히 올해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차 오사카를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우정의 역사와 공동 번영의 미래가 오사카에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축사에서 “예측할 수없는 바다, 급변하는 정세를 극복하고 서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행사가) 한·일 양국이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관계 개선에 대한 의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재일교포 4세 20대 남성은 “오래된 교류의 역사를 느꼈다”며 “서로의 역사나 문화를 앎으로써 한·일관계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