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노르웨이 솔뢰르 지역의 무덤에서 발견된 여성 유골을 연구한 결과, 1000년 이상된 이 유골의 주인공이 과거 바이킹 부족의 여전사였던 사실을 밝혀냈다.
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과학자들이 최첨단 안면인식 기술로 분석해 여전사의 유골이었음을 확인했다. 이 유골은 화살, 칼, 창, 도끼 등 무기와 함께 땅 속에 묻혀있었으며 머리에 움푹 패인 상처가 칼로 인한 상처와 일치했다.
고고학자 앨라 알샤마히(Ella Al-Shamahi)는 “여성이 부상으로 사망했는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전투 부상을 입은 최초의 바이킹 여전사”라며 “1000년 동안 보지 못한 얼굴을 발견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유골을 재현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를 오는 12월 3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알샤마히가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바이킹 매장지를 조사하고 시각화 기법을 이용해 유골을 재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큐멘터리 작업에 참여한 던디대학교 해부학센터 선임강사인 캐롤라인 에롤린은 “100% 정확하게 유골을 재현할 수는 없지만, 현실에서 누구나 납득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여성의 유골은 오슬로 역사문화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