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중견 정치인이 아들이 사망한 후 며느리와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같은 소식과 함께 두 사람이 부부가 된 사연을 보도했다.
두 번이나 시장을 지낸 정치인 라울 오리우엘라 곤살레스는 지난 18일 킨타나로 해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는 발레리아 모랄레스라는 여성으로, 곤살레스의 전 며느리이기도 하다. 전날까지는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였던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이다.
곤살레스의 아들이자 모랄레스의 전남편은 2016년 9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이듬해 5월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사랑에 빠진 특별한 사연이나 계기 등은 밝혀진 게 없다.
모랄레스와 전남편 사이에는 어린 두 아들이 있었다. 이번 결혼으로 아이들은 며칠 전까지 친할아버지였던 곤살레스를 아버지라고 부르게 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