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주의보…“중국 짝퉁 사이트 조심”

입력 2019-11-03 15:05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글로벌 최대 쇼핑시즌에 앞서 해외 온라인 사기 사이트 주의보가 발령됐다. 사업장 위치가 중국이거나 위안화로 결제하는 사이트는 의심해야 한다.

서울시는 최근 해외 직구(직접구매)족을 노리는 사기 쇼핑몰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3일 당부했다. 해외 사기사이트는 대부분 연말 대규모 쇼핑 시즌 직전 오픈해 사업자정보가 공개돼 있지 않거나 서버가 해외에 있을 때가 많다. 소비자가 정품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봐도 구제가 어렵다.

예컨대 인기 직구 의류브랜드 ‘캐나다구스’의 공식 홈페이지(www.canadagoose.com)의 ‘짝퉁’ 의심 사이트인 www.goosepe.com에서 물건을 사면 위험하다.
캐나다구스 공식 사이트.

캐나다구스 '짝퉁' 의심 사이트

피해를 막기 위해선 해당 쇼핑몰에 대한 위험성을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는 해당 사이트 내 구매 후기를 꼼꼼하게 읽어보라고 당부했다. 또 도메인 주소 앞에 ‘https://’를 붙였을 때 자물쇠 그림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사기사이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스캠어드바이저’와 같은 사기 온라인쇼핑몰 점검사이트에서 해당 쇼핑몰을 검색했을 때 사업장 소재지가 중국이거나 최근에 생성됐으면 이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달러나 유로화로 가격이 표시돼 있는데 위안화로 결제가 이루어진다면 사기 사이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해외사이트를 통해 상품 구매 전에는 이메일이나 사이트 내 게시판을 통해 정상적으로 쇼핑몰과 연락이 이뤄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지난 3년간 해외 사이트 피해를 분석한 결과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박싱데이 등 할인행사가 많은 11~12월에 직구 피해의 절반 이상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 2년간 센터에 접수된 해외사이트 피해내역을 살펴보면 2017년에는 전체 피해금액 7360만원(217건)의 63.7%인 4696만원(142건)이, 지난해에는 총 6724만원(295건) 중 51%인 3432만원(106건)이 11~12월에 발생했다.

피해품목은 신발, 가방 등 패션잡화가 대다수다.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접수된 피해 591건 중에서는 패션잡화가 53.6%(317건)로 가장 많았고 의류가 24.9%(147건)로 뒤를 이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서 블랙프라이데이 맞이 유명 브랜드 할인 광고를 보고 상품을 구매했다 피해를 본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해외 사기사이트 피해 통계> (단위 : 천원)
피해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합계
건수
’17년
17
9
14
5
7
8
2
5
8
6
83
53
217
’18년
20
18
14
23
25
31
29
17
12
21
54
31
295
’19년
27
8
11
7
2
5
12
3
4
-
-
-
79
금액
’17년
6,540
4,427
6,228
918
1,542
1,302
770
1,076
1,818
2,125
28,321
18,639
73,706
’18년
4,492
3,780
2,482
1,921
4,378
2,824
5,575
3,918
1,136
2,421
12,947
21,372
67,247
’19년
2,853
742
1,470
1,219
162
781
1,031
563
1,172
-
-
-
9,992
<자료: 서울시>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