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말리의 북부지역 군(軍) 기지에서 지난 1일(현지 시각) 무장세력의 테러 공격으로 최소 54명이 숨졌다고 AFP·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말리군 53명이 사망했고, 민간인도 1명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명은 중상을 입었다.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수장을 잃은 이슬람국가(IS)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말리 정부는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말리의 자유와 평화, 사회적 결속을 위한 싸움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테러 발생 이튿날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우리들의 전사들이 변절자 말리군의 기지를 공격했다. 또 프랑스군의 호송차량에 폭발 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말리를 비롯한 사하라 이남 ‘사헬 지대’는 알케에다와 IS를 비롯한 극단주의 테러조직들이 세력을 확대하는 곳으로 꼽힌다.
특히 말리는 2012년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북부를 장악한 뒤 잦은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9월 30일에도 말리의 군부대에서 잇따라 테러 공격이 발생해 군인 38명이 사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테러는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의 ‘케일라 뮬러’ 작전으로 지난달 26일 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사망한 직후 발생해 주목된다. IS는 새로운 후계자로 ‘알쿠라이시’란 인물을 지목한 뒤 미국에 복수하겠다고 예고해왔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