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추락 헬기 사망자 대구 동산병원 안치

입력 2019-11-03 12:51 수정 2019-11-03 20:36
독도 해역 추락 소방헬기 실종사 시신 2구가 3일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사망자 분향소가 대구 동산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3일 계명대 동산병원 등에 따르면 중앙119구조본부가 동산병원 장례식장 백합원에 전날 수습된 실종자 시신 2구를 낮 12시10분쯤 이송해 안치했다.

시신 2구는 이날 오전 헬기편으로 대구공항에 도착한 뒤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가족 등이 동행했다. 이송에는 대구지방경찰청이 차량 등을 지원해 호휘했다. 시신이 안치된 백합원은 경비 인력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송된 시신 2구 중 1구는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정비사 서정용(45) 대원인 것으로 수색 당국은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 DNA 등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는 4일 중 나올 예정이다. 신원이 확인되면 합동 분향소 여부 등 장례절차를 결정할 방침이다.
독도 해역 추락 소방헬기 실종사 시신 2구가 안치된 대구 동산병원 백합원 모습.

이날 울릉도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은 거의 대부분 사망자 확인을 위해 동산병원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합원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속속 들어왔고 오열하다 지쳐 다른 소방대원과 가족의 부축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대구 동산병원 백합원 로비에 3일 소방대원들이 나와있다. 이날 백합원은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한편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이륙한 뒤 2∼3분 만에 인근 200~300m 지점 바다로 떨어졌다. 해경은 헬기가 독도 인근에 있던 어선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했다가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 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 수색 당국은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시신 3구를 확인했으며 시신 2구를 수습해 동산병원으로 옮겼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