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이 태국 출국길에 이해찬 대표에게 한 말은?

입력 2019-11-03 12:13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인사들에게 고(故) 강한옥 여사 별세와 관련해 위로의 마음을 모아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서울 성남공항을 찾은 자리에서 이 대표를 비롯한 환송인사들에게 “어머님 장례식에 모든 분을 모실 수 없어 죄송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과 국민들의 따뜻한 위로의 말씀들로 소박하게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머님께서 많이 편찮아 지셨음에도 자주 찾아뵐 수가 없었다. 기껏해야 근처에 가면 잠시 인사드리는 정도밖에 할 수가 없었다”며 “그것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강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성당을 찾은 여당 인사들의 조문을 받지 않았다. 문재인정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30일에 걸쳐 두 차례나 조문을 시도했으나 결국 문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그리고 문 대통령의 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도 조문을 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측근은 돌려보내고, 야당인사들에는 조문의 문을 열어주면서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