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산페이’ QR코드 방식 실적 저조 하자 체크카드도 추가 제공

입력 2019-11-03 11:47 수정 2019-11-03 11:48
울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든 ‘울산페이’ 조기 정착을 위해 체크 카드를 도입하며 추가 가맹점과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월 ‘울산페이’를 출시했지만 8월 29일부터 10월 21일까지의 총 발행액은 13억9600만원이다. 출시 당시 올해 300억원의 사용실적을 목표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이같은 실적부진은 당초 QR코드를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하면서부터 상당부분 예상 됐다. 또 운영 초기인 만큼 홍보와 가맹점 부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는 1일부터 연말까지 울산페이 구매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올린다.

또 비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모바일 취약계층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울산페이카드(울산페이 하나멤버스 1Q체크카드) 결제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

기존 결제 방식은 앱을 작동시킨 뒤 QR코드를 보여 줘야 되기 때문에 현물인 카드를 제시하는 것 보다 불편하다.

선불카드는 모바일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지역화폐가 성공한 지자체는 대부분 카드 방식을 쓰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울산페이 홍보 동영상도 내보기로 했다.

울산페이는 시장, 음식점, 커피숍, 이·미용, 약국, 학원 등 다양한 업종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고, 할인은 물론 소득공제 혜택(30%)도 있다.

가맹점 수는 8월 말 발행 당시 2000여 곳에서 10월 말 현재 6000여 곳으로 늘어났다. 가맹점 업종은 음식점·카페가 35%, 헤어·메이크업 8%, 학원 5%, 슈퍼·마트 5%, 약국 4% 등이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가맹점 1만곳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사페이는 다양한 업종에 현금처럼 쓸 수 있고, 할인과 소득공제 혜택도 있다”면서 “사용한 돈은 지역에 재투자돼 생산·유통·소비가 선순환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일조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