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정집 앞마당에 ‘쿵’…굉음과 함께 하늘서 떨어진 물건

입력 2019-11-03 11:04
삼성의 '스페이스 셀피' 장비가 마당에 떨어진 모습. Nancy Mumby-Welke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한 가정집 앞마당에 난데없이 거대한 위성 장비가 떨어졌다.

ABC뉴스 등 외신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메릴의 한 가정집 앞마당에 삼성의 위성 장비 ‘스페이스 셀피’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웰키 부부는 이날 오전 마구간을 둘러볼 채비를 하던 중 앞마당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듯한 굉음을 들었다.

부부가 놀라 앞마당에 가보니 ‘스페이스 셀피’라고 적힌 알루미늄 포일로 쌓여진 상자와 태양열 패널이 나무에 부딪혀 부서져 있었다. 부서진 상자에는 삼성의 로고와 글자가 적혀있었다.

알고 보니 삼성전자가 지난달 16일 영국 런던에서 쏘아 올린 휴대전화 마케팅용 위성 기구가 불시착한 것이다. 해당 장비는 헬륨을 채운 기구에 갤럭시 S10 5G 휴대전화를 담아 우주로 발사해 우주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한 기구였다.

아내 낸시 웰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정말 믿을 수 없다. 하늘에서 방금 뭐가 떨어졌는지 봐야 한다. 911도 당황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기상 조건이 충족될 경우 기기는 다시 지구로 돌아올 수 있게 설계됐었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