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4그릇 값으로 1억6000만원 결제한 황당한 이유

입력 2019-11-03 10:55
게티이미지

중국에서 한 남성이 국수 네 그릇 값으로 1억6000만원을 결제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지난달 29일 중국 저장성 주지시에 있는 한 국수 가게에서 40대 남성 A씨가 모바일 선불카드 시스템 오류로 인해 친구들과 국수 4그릇을 먹고 1억6000만원을 결제한 사연을 보도했다.

2주 전 A씨는 친구 3명과 함께 국수 가게를 방문했다. 그들이 먹은 국수 4그릇의 가격은 총 85위안(약 1만4000원)이었다.

A씨는 휴대전화로 100위안(약 1만6000원)의 모바일 선불카드를 구매한 다음 국숫값을 한 번에 계산했다.

1억6000만원이 결제된 모습.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그런데 다음날 결제 장부를 정리하던 식당 매니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전날 A씨가 낸 돈이 85위안이 아닌 무려 100만1264위안(약 1억6000만원)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A씨 일행이 다녀간 날이 이 국수 가게의 개업 날이었던 탓에 가게 직원들도 몹시 바빠 결제 오류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고보니 A씨가 휴대전화로 구매한 모바일 선불카드 시스템 결제 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카드는 잔액이 부족하면 카드와 연동된 계좌에서 모자란 금액만큼 돈이 빠져나가는데 이날은 시스템상 오류로 인해 잔액이 부족하지 않았음에도 A씨의 계좌에서 거금의 돈이 빠져나간 것이다.

이 사실을 안 식당 측은 모바일 선불카드를 발행한 회사에 연락을 해 오류를 확인한 뒤 A씨에게 돈을 즉시 돌려주었다.

A씨 역시 결제 당시에는 자신의 통장에서 거액의 금액이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가 이후 식당을 통해 소식을 전해 듣고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