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서 모녀 4명 시신 부패한 상태로 발견

입력 2019-11-03 10:33 수정 2019-11-03 10:44

서울 성북구의 다세대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시신 상태로 발견됐다. 숨진 지 최소 한 달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어머니 와 40대 딸 3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 안에서는 유서로 보이는 종이가 발견됐으며,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숨진 지 최소 한 달은 지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당시 다세대주택 관계자가 수도 공사 문제로 연락을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자 이 집을 방문했고, 안에서 문이 잠긴 채 대답이 없자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일가족은 월세도 몇 달 밀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채무 문제로 힘들어했다는 주변 진술 등을 토대로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인 선택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