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잔인무도한 윤석열 검찰, 전두환 신군부 때 같다”

입력 2019-11-03 09:48 수정 2019-11-03 09:49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수사한 검찰을 “잔인무도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 방식에 대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두환 신군부 때를 보는 듯하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2일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가 창립 8주년을 기념해 전주교대에서 연 시민학교 대담에서 “검찰이 조 전 장관의 80대 노모를 소환 조사하고 딸을 기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조국 일가족의 혐의점에 비해 매우 잔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검찰총장이 청와대 외부인사를 만나 조 전 장관 임명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데 대해 검찰이 ‘추측성 주장’이라고만 반박한다”며 “만약 만나지 않았다면 ‘안 만났다’고 딱 잘라 말하면 되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사람도 만났다”며 “만나서 면담 요청을 했는지에 명쾌한 답을 하지 못하는 것은 진실게임이 될까 봐 그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 입시 의혹을 수사하지 않는 이유도 추측했다. 유 이사장은 “국가 지원금 사용과도 관련돼 있고 나 원내대표가 서울대 교수에게 청탁 전화한 사실까지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검찰이 정치적 편향성을 감추려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데 (사건을) 배당조차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언론개혁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스스로 바뀌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없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전망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