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플러스 피닉스가 전년도 우승팀 인빅터스 게이밍(IG)을 격파하고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무대에 선착했다. 두 한국인 선수 ‘도인비’ 김태상과 ‘김군’ 김한샘의 활약이 눈부셨다.
펀플러스는 2일 스페인 마드리드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롤드컵 4강전에서 IG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제압했다. 펀플러스는 이번 승리로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 아르코 아레나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첫 두 세트는 장군 멍군이었다. 펀플러스가 김태상(럼블)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1세트를 챙겼다. 김태상은 매 전투마다 그림 같은 ‘이퀄라이저 미사일(R)’을 적중시켰다. IG는 ‘재키러브’ 유 웬보(바루스)를 중심으로 뭉쳐 항전했으나, 26분경 내셔 남작 버프를 내주면서 무너졌다. 펀플러스는 1분 뒤 바텀에서 에이스를 띄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IG가 혈전 끝에 2세트를 승리, 세트스코어를 동점으로 되돌렸다. 미드 노틸러스 전략을 앞세운 펀플러스가 경기를 끌고 나갔으나, IG가 기습적인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해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43분경 상대 백도어 전략을 막아낸 IG는 에이스와 함께 마수걸이 승점을 따냈다.
3세트부터 펀플러스가 기세를 탔다. 3세트는 펀플러스 정글러 ‘티안’ 가오 톈량(키아나)의 원맨쇼였다. 얌전하게 라인전 단계를 소화한 ‘티안’은 이어지는 대규모 교전 단계에서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협곡 곳곳에서 ‘여왕의 진가(R)’를 활용, IG 챔피언들을 빈사 상태로 만들었다. 덩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IG의 넥서스가 두 번째로 불탔다.
펀플러스는 냉정함을 잃은 IG를 제압, 4세트에서 시리즈를 매듭지었다. 펀플러스는 IG의 무리한 탑 다이브를 받아쳐 일찌감치 리드를 점했다. 이들은 IG의 매서운 펀치를 정타로 맞아 휘청이기도 했으나, 33분경 ‘더샤이’ 강승록(케일)을 잡아낸 뒤 에이스를 띄워 경기를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