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 박령우는 강했다, 세랄 꺾은 레이너 제압… 글로벌 챔피언 등극

입력 2019-11-02 01:21 수정 2019-11-02 16:29

박령우의 꾸준함이 결국 국제대회 우승에 닿았다. 약점으로 꼽히던 저그전을 완벽히 극복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박령우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글로벌 파이널’ 결승전에서 요나 소탈라(Serral)를 격파한 리카르도 로미티(Reynor)를 4대 1로 제압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3년 만에 다시 대회 결승에 오른 박령우는 동족전임에도 변수를 사전 차단하는 침착함을 보였다. 리카르도 로미티의 기민한 움직임을 빈틈없이 막아서며 ‘체급 차이’가 떠오르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박령우는 우승 상금 21만 달러(약 2억4000만원)을 수령한다. 하지만 월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그에게는 가장 유의미한 결과물이다.

1세트에서 뮤탈리스크 테크트리를 선택한 박령우는 상대 일벌레를 솎으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업그레이드 위주의 수비 전략을 펼치면 리카르도 로미티의 플레이는 견고했지만, 박령우는 날이 선 타이밍 러시로 승리를 쟁취했다.

분위기를 탄 박령우는 2세트에서 탁월한 군다숙주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3세트에서 초반 가시촉수 러시를 감행했다가 실패한 박령우지만 4세트에서 깔끔한 체제전환으로 승리를 거머쥐었고, 5세트 ‘트라이톤’에서 타이밍 러시로 상대 일벌레를 다수 처치하며 결국 우승에 닿았다.

캘리포니아=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