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사흘째 “청해진함 무인 잠수정 수색”

입력 2019-11-02 11:38
울릉군 독도 근해 소방헬기 추락사고 관련, 현장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기체 일부. 해경 제공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사흘째를 맞은 2일 해경은 무인잠수정을 투입해 동체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어제(1일) 오후 3시30분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수중 촬영 영상으로 해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형체를 발견했다”며 “오늘 청해진함에서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해 우선하여 확인하고, 동체 상태와 동체 내부 승조원 유무를 정밀 탐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인잠수정은 로봇팔을 보유하고 있어 정밀탐색뿐만 아니라 실종자 수습도 가능하다.

독도 추락 헬기 모습. 국민일보DB

황상훈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은 “발견된 헬기 일부의 상태를 봐서는 다른 동체도 온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습 여부는 현장 상황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소방청으로부터 추락한 소방헬기 기체인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종자 가족은 수색 상황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사고 해역으로 출발했다. 경북 포항에 모인 실종자 가족 20여명은 이날 오전 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로 출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헬기는 독도 인근에 있던 어선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했다가 사고가 났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