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식스 경찰이 지난달 23일 냉동 컨테이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39명의 국적이 모두 베트남인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의 수사를 지휘한 팀 스미스 에식스 경찰청장보는 현지시각으로 1일 그레이스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집단사건의 희생자에 대해 “현 시점에서 사망자들이 베트남 국적으로 믿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와 연락하고 있다”며 “베트남과 영국에 있는 상당수의 유족들과도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관할 안에서 비극적으로 결말을 맞은 희생자 일부에 대해선 가족을 확인했다”고 한 스미스 경찰청장보는 “신원확인을 위한 증거를 여러 나라에서 수집하고 있기에 당장 희생자의 신원을 공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스미스 경찰청장보는 신원 확인과 참사 관련 수사를 위해 계속해서 베트남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번 사건 희생자 39명은 모두 중국 국적자인 것으로 전해졌다가 베트남에서 실종 신고가 잇따르자 상당수가 베트남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달 23dfl 오전 1시40분쯤 영국 런던에서 동쪽으로 약 20마일 떨어진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서럭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방치된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사망자는 남성 31명, 여성 8명으로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 또는 질식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